[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인 중부 나트랑(나짱)에서 관광객 37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나트랑 다이아몬드 베이 콘도텔에서 조식 뷔페를 먹은 관광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식 뷔페에는 30여개 음식이 제공됐으며, 베트남과 러시아, 중국에서 온 600여 명의 관광객이 식사를 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식 몇 시간 뒤 다수의 관광객이 복통과 구토, 설사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관광객들은 현재는 모두 안전한 상태로, 같은 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문제가 된 콘도텔에서 음식 샘플을 수거해 식중독 원인을 조사 중이며, 결과는 2일 중 나올 예정이다.
해당 콘도텔 책임자 응우옌 응옥 호앙은 당일 조식 뷔페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됐고, 오후 중 중국인 관광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며, 현지 당국과 협조해 조식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트랑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로, 지난해 나트랑이 속한 칸호아 성을 찾은 중국인들은 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가 늘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2018년 총 84건의 식중독 사례가 보고됐으며, 3174명이 식중독 피해를 입고 사망자도 1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63건의 식중독 사례가 보고됐고, 9명이 사망하고 1723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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