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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유방암 진단에서 '의사' 이겼다

기사등록 : 2020-01-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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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유방암 진단에서 인간 의사를 능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만 구글 AI '딥마인드'가 당장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의사 한 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하면 정확도가 높지만, 2~3명의 의사가 검진할 경우보다는 낮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BBC등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구글이 의사보다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AI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이처에서 구글헬스 연구소의 스콧 마이어 맥키니 박사 연구진은 유방조영술 결과를 토대로 AI를 개발, 훈련시킨 결과 유방암 진단 능력이 방사선 전문의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구글헬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7만6000명, 1만5000명 이상의 유방조영술 결과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켰다. 이후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확진 여부가 가려진 영국과 미국 여성 약 2만8000명이 이전에 받았던 유방조영술 결과를 AI에 테스트했다.

그 결과 암환자를 음성이라고 오진한 비율이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9.4%, 2.7% 줄었다. 암세포가 없는데 암이라고 오진한 비율 역시 5.7%(미국), 1.2%(영국) 감소했다.

구글헬스의 도미닉 킹 영국사업부 대표는 "이번 기술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검사의 정확도와 판독성을 높이는 데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의료실무에서 AI가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의료환경은 AI개발-테스트 환경보다 더 복잡하고 잠재적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 AI의 진단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개발업체와 보건당국 가운데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 마련도 숙제다.

더불어 AI가 의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구글 AI 알고리즘 1대의 진단 결과는 방사선 전문의 한 명이 내린 진단보다는 정확도가 높지만 전문 의료진 2~3명이 내린 진단 결과와 비교하면 정확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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