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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카를로스 곤 "日 탈출에 가족 역할 없었다"..인터폴은 수배 요청

기사등록 : 2020-01-0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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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캐롤이 도피 주도" 언론 보도 부인
터키 당국, 관련자 7명 체포 조사중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재판을 앞두고 비밀리에 일본을 탈출해 레바논에 입국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탈출 과정에서 가족들의 역할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아내 캐럴과 다른 가족이 나의 일본 출국에서 역할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면서 "나는 혼자 출국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과 NHK 방송 등은 곤 전 회장이 악기 케이스에 몸을 숨겨 일본을 탈출했고 이 계획의 수립과 진행 과정에서 아내 캐롤 곤과 형제 등이 주도적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석상태였던 곤 전 회장이 어떻게 일본을 빠져나와 터키를 거쳐 레바논에 입국했는 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 다.  

곤 회장은 오는 8일경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왼쪽)과 부인 캐롤 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레바논 정부는 곤 전 회장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기구)의 적색 수배 요청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인터폴의 적색 수배 요청이 레바논 당국에 접수됐으며 사법부에는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알베르트 세르한 레바논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 "레바논 검찰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레바논과 일본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레바논 정부가 곤 회장의 신병을 확보, 일본에 넘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레바논 정부는 인터폴이 적색 수배 요청을 하더라도 수배자를 구금하지 않고 여권을 압수한 채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터키 언론들은 이밖에 터키 정부가 곤 전 회장의 도주 사건과 연루된 조종사와 공항 직원 등 7명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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