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이영기 기자 = 미국 아마존이 회사의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해 계속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직원들에게 해고 경고장을 보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아마존의 재생에너지 의존도 제고와 탄소 배출량 축소와 관련한 계획이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 마렌 코스타는 "아마존 인사팀과 면담을 가진 후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시에 해고할 수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코스타와 제이미 코왈스키는 아마존의 외부 통신정책을 위반했다고 명시하고, 이로 인해 향후 고용계약 종료를 포함한 공식적인 시정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아마존 직원 일부는 회사의 환경정책에 반대하는 발언으로 두 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메일을 받은 직원들이 회사의 외부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위반했다고 법률 및 인사 담당자와 면담을 한 사실도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 직원은 언론 인터뷰나 소셜미디어에 자사 사업과 제품, 서비스,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기 전에 회사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아마존의 정책은 다른 대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직원은 인사팀으로부터 통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의 환경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해 왔다.
5월 아마존의 주주총회에서 수천 명의 직원이 CEO 인 제프 베조스에게 포괄적 기후변화 계획을 개발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요청하는 제안을 제출했다. 4월에도 직원들은 서신을 통해 아마존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베조스는 9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베조스의 발표 다음 날 1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회사의 정책에 반발해 글로벌 기후변화 시위에 참석했다.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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