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에 쓴소리를 했다. 황 대표의 험지 출마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험지 출마를 운운하며 자리 보전에 시간을 끌지 말고 하루 빨리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퉁해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0.01.04 jhlee@newspim.com |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3일 장외집회에서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금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우리 당 중진들께서도 그 험한 길로 함께 나가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적 신념으로 정치하지 않고 종교적 신념으로만 정치하면 그 정치가 제대로 된다고 아직도 생각하냐"며 "주변에 들끓는 정치 브로커들의 달콤한 낙관론으로만 현 위기 돌파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 모면책으로 보수통합을 또 선언하고 험지 출마 운운하면서 시간을 끌어 그럭저럭 1월만 넘기면 자리보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국 사회 양 축인 보수·우파 집단 전체가 궤멸 당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힐난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공천을 받아본들 낙선이 뻔한데 왜 그리 공천에 목매 할 말 못하고 비겁하게 눈치나 보냐"고 꼬집었다.
그는 "패스트트랙으로 기소되면 공천을 받아본들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고 이겨도 줄줄이 보궐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는 무능·무책임의 극치 정당 가지고 총선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이 제안했던 보수 대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미 두 달 전에 선언한대로 모두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며 "황 대표 밑으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휘·복종의 관료집단이 아닌 공감과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맺어진 정치집단"이라며 "늦으면 늦어질수록 우리는 수렁에 계속 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결단하라"며 "나를 버리고 나라의 미래를 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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