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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5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이차전지·반도체 투자 '디딤돌'

기사등록 : 2020-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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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 실적' 발표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233억달러…역대 2위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등 투자 유치 주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년연속 2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신산업·고급소비재 투자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233억 달러(신고기준)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도착기준은 128억 달러로 역대 4위 기록이다. 

다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269억 달러, 신고기준)에 비하면 13.3% 감소(신고기준)했다. 도착기준으로는 26% 줄어든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예정된 외투기업 법인세감면 혜택 폐지를 앞두고 2018년에 조기신고, 초대형 프로젝트(한국GM, 36억 달러) 성사로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10년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1.06 jsh@newspim.com

지난해 FDI 실적은 최근 5년 평균치(230억8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산업부는 "2015년 이후 외국기업들이 5년 연속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온 만큼, 이제 FDI 200억 달러 유치 기조가 안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FDI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반기에 다소 낮은 실적을 보인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실적이 개선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 2019년부터 법인세감면이 폐지되면서 한국투자에 대한 외국투자가의 관망세가 있었다"며 "하반기 들어 증액된 현금지원을 인센티브로 활용, 정부·지자체 등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 결과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그동안 자금조달·기업결합심사 등 문제로 다소 지연되던 인수합병(M&A) 메가딜이 연속적으로 신고돼 4분기에는 역대 4분기 실적 중 최대(98억4000만달러, 신고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19년 분기별 FDI 유입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1.06 jsh@newspim.com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양극재) ▲고기능성 플라스틱·폴리머 ▲시스템반도체(전력용반도체) 등 업종에서 핵심소재 공급안정화와 국산화에 도움이 되는 우수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기술개발·연구분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장비 기업의 R&D센터를 국내에 유치했고,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분야 투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3억6000만달러→7억9000만달러)했다.

이 외 고급소비재(K-뷰티·푸드·컬쳐 등), IT플랫폼(콜드체인, 공유경제, 숙박 등)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국내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M&A가 진행됐다.  

산업부는 대내·외적으로 긍정요인과 부정요인이 상존해 올해 FDI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신산업(미래차, 수소경제, 바이오, IT 등), 글로벌 R&D센터 등 우리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 현금 지원 상향(투자금액의 30→40%), 첨단 기술투자 현금지원 확대(산업발전법 상 첨단기술·업종 2990개 추가) 등 첨단업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한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략적 기업공개(IR) 개최와 함께 첨단 유망 기업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정부·지자체·유관기관 합동 TF를 구성해 투자 애로점을 해결해 나간다. 

아울러 재투자 외투기업의 미처분이익잉여금 투자를 외국인 투자로 인정하고, 1대 1 개별상담회, 외투카라반 등을 개최해 추가투자 수요를 발굴한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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