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이 전세계 선박 수주량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한국이 37.3%인 943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를 인용했다.
한국은 지난해 상반기 선박 수주량 358만CGT로 중국의 468만CGT에 못 미쳤다. 하지만 하반기 집중적으로 수주가 이뤄지면서 2년 연속 중국을 누르고 1위 타이틀을 지켜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0.01.06 jsh@newspim.com |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이 전 세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해당 선박의 글로벌 발주 307만CGT의 56.7%에 달하는 174만CGT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보면 대형 LNG운반선 51척 중 48척,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을 한국이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조선 건조량은 951만CGT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18년 최저(772만 CGT)를 기록했으나, 이후 수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7월 11만명대를 회복했고 지속 상승추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 운반선, 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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