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중동발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중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정부는 필요시 2억 배럴 수준의 비축유를 풀 계획이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청사에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등 회의 참석자들은 국제 및 국내금융시장 리스크 요인과 석유 수급, 수출 등 실물경제, 해외 건설 현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중동 상황이 현재까지 한국경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다만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며 유사시에는 이미 마련한 비상계획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하기로 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1.06 ace@newspim.com |
정부는 먼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 금융·외환시장뿐 아니라 수출과 유가, 해외 건설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한다. 특히 해외건설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건설사와 재외공관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단계별로 대응한다. 석유·가스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는 정부 비축유 2억배럴을 방출하는 등의 비상 대응조치도 검토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향후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열어서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관련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추가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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