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이 DLF(파생결합펀드) 제재 수위를 정하는 제재심의위원회를 이달 두 차례 열 예정이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만큼, 한 차례 자리만으론 결론을 내기 어려워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DLF 안건을 논의하는 제재심을 이달 16일과 30일 두 차례 개최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걸쳐서 제재심을 열 예정이라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주회사 회장, 전·현직 은행장 등 각 은행의 수장들이 제재심 대상에 이름을 올려서다.
제재 대상자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 정채봉 부문장 등 5명, 하나은행에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등 4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문책경고'를 사전 통지받았다. 제재심에서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두 사람은 잔여 임기만 채울 수 있고 연임을 할 수 없다. 손 회장은 최근 차기회장 단독후보로 꼽혔고, 함 부회장은 1년 연임했다.
이런 상황인 데다 제재심은 제재 대상자가 나와 의견을 제시하는 대심제가 진행되는 만큼, 금감원과 두 은행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대형 법무법인과 제재심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DLF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한 차례 제재심으로 결론은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왔다"며 "그 동안에도 통상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제재심이 두 차례 열려왔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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