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국방부가 B-52 전략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 작전으로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당국자는 지시가 내려질 경우 대(對) 이란 작전에 B-52 폭격기가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에도 이란과 갈등이 고조되자 B-52 폭격기 6대를 카타르에 배치한 적 있다. 당국자는 국방부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에서 벗어난 곳에 폭격기를 배치하고자 했으며, 이에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가 파견지로 선택됐다고 전했다.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는 이란의 최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3700km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도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의 트위터를 인용해 B-52 폭격기들이 미 루이지애나주 소재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했다. 이후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신속하고 완전하면서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전략폭격기 B-52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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