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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입사원 인기부서는 'IB'…특히 부동산금융·IPO

기사등록 : 2020-0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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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서, 전체 인력의 10%가 전체 수익의 40% 견인
"인센티브 상당하고 미래도 유망…수익견인 보람도 느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증권업계에 첫 발을 디딘 젊은 신입사원이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어디일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열이면 열 '기업금융(IB)'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요새는 IB 부서 내에서도 부동산금융의 인기가 뜨거운 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신입사원이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IB 부서다. IB는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인수합병(M&A) 등을 주간하는 업무를 말한다.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 대체투자도 IB 사업으로 분류한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최근 주요 증권사는 기존 통합 방식의 채용방식을 부서별 채용으로 바꾸고 있으나, 그럼에도 부서 간 인사 이동이 있기 때문에 직원의 선호 부서는 존재한다. 신입 직원들의 선호 부서를 묻는 질문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IB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한때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많았을 때는 리서치 부문도 인기가 높았으나 현재는 IB에 비해 밀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리서치 본부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에도 인원이 50여명에 불과하고, 섹터별로 연차가 쌓인 간판 애널리스트가 자리를 잡고 있어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연봉도 평균 대비 높은 편이지만 노동시간이나 근무여건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IB는 증권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인센티브 면에서 만족감이 높고 미래도 유망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대형증권사 B사의 경우 IB부서는 약 300명 정도로 전체 사원수의 10%에 불과하지만 증권사 전체 수익 비중으로는 약 40%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25%에서 40%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형 증권사 인력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자산관리(WM) 부문은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떨어지면서 수익비중이 약 30%로 낮아진 상태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수인력이 많은 수익을 창출하다 보니 거기에 따른 인센티브가 상당하다"며 "업무강도는 높지만 증권사 수익을 견인한다는 보람을 느끼고 또 그에 따른 보상을 즉각적으로 받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IB 부서 내에서도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IPO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증권사들이 대체투자에 점점 더 주력하는 추세인데 그중에서도 부동산금융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IPO는 기존 IB 영역인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중에서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이 창출되는 영역이라 선호도가 높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2014년 4조원에서 2018년 14조 수준으로 뛰었다. 이에 따른 IB 수익도 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한 증권사의 부동산PF 담당 실무자는 "부동산PF는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향후에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주력 부서에 가고싶어하는 젊은 직원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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