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극중주의'를 표방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노선에 대하여 '보수'라고 인식하는 국민들이 '중도'나 '진보'라고 답한 국민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 가장 많은 응답은 '모름'으로 나타났다.
올 초 안 전 의원이 정치 재개 의향을 밝힌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안 전 의원의 최근 정치노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보수적이다'는 응답이 28.4%, '중도적이다'는 응답이 17.0%, '진보적이다' 응답이 9.6%로 8일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5.0%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1.08 sunup@newspim.com |
리얼미터는 "유보적인 응답('모름/무응답')이 상당한 규모로 나타난 가운데, 안 전 의원이 표방하는 중도개혁 지향성과는 다르게, 다수의 국민들은 안 전 의원의 최근 정치노선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안 전 의원의 최근 정치노선이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호남, 40대와 50대, 30대, 진보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가장 다수였다.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많았고, 2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보수적이라는 응답과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팽팽했다.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이념성향을 기준으로 할 때 진보층(보수적 45.4%, 진보적 9.0%),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보수적 36.7%, 중도적 8.2%)과 정의당(보수적 34.2%, 중도적 19.0%) 지지층, 무당층(보수적 25.5%, 진보적 15.7%)에서 가장 다수였다.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보수층(중도적 23.7%, 보수적 18.2%)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중도적 28.5%, 보수적18.1%)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4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