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가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다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방송과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 등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국영방송과 올렉시 혼차루크 우크라이나 총리실 측은 사고 여객기에 승객 167명, 승무원과 파일럿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중 32명이 외국 국적인이라고 알렸다.
이란 재난대책 본부의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 본부장은 "현장에 22대의 구급차량과 4대의 구급버스, 헬리콥터 한 대가 출동했지만 불길이 너무 세 아무도 구조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생존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176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고 여객기는 우크라이나항공 'PS 752' 편으로, 이날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우크라 수도 키예프로 향할 계획이었다. 여객기는 이륙하고 거의 직후 추락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 레이다(FlyRadar) 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이륙한 뒤 불과 8분 지나 추락했다.
이날 비보는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와 주목됐다.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그러나 이번 사고가 테러와 무관하다며 "항공기의 엔진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사고 소식을 일찌감치 보도한 이란 파르스통신 역시 "기술적 결함"이 원인 이라고 보도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한 가운데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사고기에서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란 현지 언론은 항공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전 긴급상황임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직 우크라이나항공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보잉 측도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737맥스기 추락으로 이미 350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를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737맥스의 전 세계 운항이 금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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