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 상황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엔/원 환율과 위안/원 환율도 올랐다. 다만 최근 긴장감 완화로 일부 조정받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간한 '2019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다 중동발 긴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달러/원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했다. 스왑레이트는 현물환율(spot rate)과 선물환율(forward rate)의 차이를 말한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 따른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브렉시트 관련 우려 완화 등으로 파운드화 및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엔화는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소폭 강세를 띠었다.
[표=한국은행] |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는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조 등으로 강세를 띤 반면, 터키 리라화는 기준금리 큰 폭 인하, 미국과의 갈등 심화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월(39억6000만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9억3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전월(15억2000만 달러) 대비 유출폭이 대폭 줄었다. 대규모 만기도래(55억3000만 달러) 등으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출됐으나 유출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외화차입 가산금리 및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신흥국은 나라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은 무역합의 기대감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및 영국은 경제지표의 예상치 상회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축소 등으로 상승했다.
신흥국의 주가는 미・중 무역합의 진전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원자재 가격 호조로, 브라질은 경제성장 전망 상향조정 등으로, 중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인도는 경기둔화 우려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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