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시장이 실망스러운 일자리 창출로 한 해를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1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6만4000건을 밑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약 50년간 최저치인 3.5%를 유지했다.
10월과 11월 수치는 1만4000건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2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2018년 270만 개보다 둔화했다. 월평균 증가한 일자리 수는 17만6000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고용보고서가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으로 성장세가 약화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연율 2.1%로 3%에 근접한 2018년보다 후퇴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부양에 나섰다.
그럼에도 지난해 타이트한 고용시장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2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3센트(0.1%)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2.9% 오르는 데 그쳤다.
제조업 고용은 12월 중 1만2000건 감소했으며 건설 부문에서는 2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정부 고용은 6000건 증가했다. 소매업종에서는 4만1000건, 레저·숙박에서는 4만 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12월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63.2%로 11월과 같았다. 총고용자 수는 1억588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 추이.[차트=미 노동통계국]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