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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논란 묻는 질문엔 '묵묵부답'

기사등록 : 2020-01-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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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13일 첫 출근…'문자 논란' 묻자 답 안 해
정권 수사 행보에 촉각…법무부는 이르면 이주 중간간부 인사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오전 본격적으로 첫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이르면 이번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검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첫 출근인데 소감 한말씀 부탁드린다', '현 정권 의혹 수사 차질이 우려되는데 어떻게 예상하시느냐', '문자메시지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이시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12일) 이 지검장이 사실상 좌천된 '윤석열 사단' 대검 간부들에게 조롱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문자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주님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도저히 정상적으로 이해하기 불가하고 마치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법무부는 전날 대검 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윤석열 총장을 직속 상관으로 두고 있는 강남일 대검 차장과 그 아래 대검 부장검사 7명은 모두 일선 검찰청으로 발령났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법무부는 곧바로 문자 전문을 공개하고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 발표 전날 대검의 모 간부와 전화통화를 마친 후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며 "개인간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유출되고, 심지어 왜곡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직무수행에 대한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사용되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지검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다.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1994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전주지검 부장과 광주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 조사기획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돼 당시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좌한 이력이 있다. 2014년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에 근무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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