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논란에 휩싸인 라임자산운용이 사태 해결을 위해 판매회사 및 TRS증권사와의 3자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환매가 연기된 펀드의 총 규모에 대해서는 1조66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고=라임자산운용] |
라임자산운용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임자산운용, 16개 판매회사, 3개 TRS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논의중"이라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사모채권펀드 가운데 3개 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를 시작으로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초래했다. 이후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가 국제 폰지사기에 연루된 데 이어 판매사 몰래 정상펀드에서 임의로 자금을 유출해 문제펀드에 재투자하는 '돌려막기' 논란까지 불거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는 중이다.
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측은 일부 환매 연기 추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언급된 코스닥 벤처펀드가 새롭게 환매 연기 대상에 추가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모펀드)와 이에 투자한 16개 자펀드에서 환매 연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 6일 판매사에 안내했다"며 "해당 모펀드의 경우 주로 해외에 있는 진성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 매출채권은 글로벌 보험사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기타자산에 동시 투자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펀드에서 투자한 일부 기타 자산에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16개 자펀드 가운데 오는 3월말 최초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에서 일부 환매가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식적으로 환매가 연기된 모펀드는 국내 사모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 플루토 FI D-1호', 국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라임 플루토 TF 1호' 등 3개다. 이번에 추가 환매 우려가 제기된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의 총 판매금액은 약 2949억원이며, 이 가운데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기타자산 투자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1200억원을 반영한 환매연기 펀드 총 규모는 1조 6679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펀드 실사 결과는 2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라임자산운용의 3개 모펀드 및 157개 자펀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외부 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를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2월 중순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사 결과 이후 3일 이내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후 기준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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