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최유리 백진규 박미리 기자 =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에 대해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상각 처리 계획을 밝히자 판매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라임자산운용의 3개 모펀드와 157개 자펀드에 대해 실사를 벌여왔고, 내달 실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펀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해 기준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은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해 상각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도 실사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펀드자산 가치 작업이 필요하고 과정상 상각 처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판매사들은 상각에 반대한다. 우리은행은 16곳 판매사를 상대로 반대 의견서를 취합해 금감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상각시 고객 손실에 더해 다른 펀드와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환매협의회 간사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16일 현재 다른 판매사들의 의견서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모든 판매사의 의견을 취합한 후 금감원에 제출할 방침"이라며 "판매사들의 제출시한은 정해놓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판매사도 금감원으로부터 상각 처리하라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상각 처리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판매사는 "어떻게든 자금을 회수해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임에도 상각을 통해 빨리 털어버리려는 금융당국의 책임회피성 의도가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판매사도 상각처리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른 판매사들과 의견을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 판매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TF를 구성해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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