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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부당합병 의혹' 장충기 前 미전실 사장 소환조사

기사등록 : 2020-01-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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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파기환송심 4차 공판서 소환통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의혹 조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 관련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충기(66)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충기 전 사장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가운데)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왼쪽)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출석했다. 2019.10.25 alwaysame@newspim.com

검찰은 장 전 사장을 상대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장 전 사장 측에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그가 응하지 않자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4차 공판 기일에 법정에서 그에게 직접 소환장을 건넸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의 배경에 당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도운 정황이 있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제일모직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또 삼성물산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리기 위해 2조원대 계약 체결 사실을 숨겼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2조원대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나 이같은 사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의 이후 공시됐다.

이에 검찰은 최근 당시 삼성그룹 수뇌부를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이 이달 들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 전 사장에 이어 조만간 '삼성 2인자'로 불리던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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