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증시는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C) 개막을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3.12포인트(0.30%) 하락한 7651.44에 마감됐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도 22.18포인트(0.36%) 후퇴한 6078.54에 마쳤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81포인트(0.17%) 오른 1만3548.94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58포인트(0.14%) 내린 423.98로 집계됐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 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가 핵심 주제로 부상할 전망이나, 국제 무역이나 지정학 불안과 같은 기타 정치 관련 리스크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하면서 전반적인 거래 분위기는 한산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나올 기업 실적과 이번 주 있을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도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했다.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램은 "증시가 연초 이후 아주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현재는 약간의 숨 고르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 실적과 다보스 포럼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금요일 발표될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눈 여겨 볼 전망이며, 23일 진행될 유럽중앙은행(ECB)의 첫 정책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어떤 말을 할지도 관심이다.
작년 9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ECB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에서 유통업종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개별주 중에는 스위스 면세점 듀프리(Dufry)가 4.5% 급락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에어프랑스도 투자은행 데이비 리서치의 목표주가 하향 소식에 4.6% 떨어졌다.
반면 독일은 금융주 강세 덕분에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전자결제 서비스업체 와이어카드가 1.6% 뛰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