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생명 출신 전영묵 현 삼성자산운용 대표(부사장)가 승진과 함께 차기 삼성생명 대표이사 후보에 올랐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지 35년만이다. 전 사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 등을 거쳐 자산 규모 300조원이 넘는 삼성생명의 새 수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사장 승진)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영묵 신임 대표이사 후보 [사진=삼성생명] 2020.01.21 tack@newspim.com |
1964년생인 전영묵 사장은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으며 삼성생명 재무심사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PF운용팀장과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영묵 대표이사 추천자가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삼성자산운용 대표 시절 생애주기펀드, 연금상품 등 신상품 개발을 주도했다. 자산운용은 물론 경영관리에도 능해 일찍부터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를 이끌어 갈 리더중 한명으로 꼽혀왔다.
삼성생명 재직 시절 사무실 한 쪽 벽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느냐다' 라는 문구를 붙인 일화도 전해진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드는 등 저금리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 사장은 대외 활동이 적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합리적이면서도 다소 보수적 투자 성향으로 알고 있다"며 "저금리·저성장으로 힘든 생보업계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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