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베이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헌규 특파원= 미국 보건당국이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이른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대만과 한국 등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우한 폐렴이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은 이날 중국에서 시애틀 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국인이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감염자가 최근 중국 우한 지역을 여행했다면서 현재 상태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CDC는 앞으로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애틀은 물론 아틀란타·시카고 공항 등에서도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타리크 자사레빅 대변인도 이날 "우한 외 중국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에서 앞으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우한을 떠나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사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 전염병 정황에 대해 21일 밤 9시 현재 총 309명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밝힌 총 309명은 최초 발생지인 우한을 중심으로 한 후베이(湖北)성 일대에서 270명, 베이징(北京)에서 5명이 발생했고, 기타 지역 환자수는 광둥(廣東) 14명, 상하이(上海) 6명, 저장(浙江) 5명, 톈진(天津) 2명, 허난(河南) 1명, 충칭(重慶) 5명 등이다. 대만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한편 중국 유력 경제 전문지인 중국 경영보는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중중 의학과 왕광파(王廣發) 주임도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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