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 이철곤 IR담당 상무는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를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와 환경 규제 강화 등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SUV 비중 상승을 통해 판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중남미, 아태와 국내, 인도 등 판매 비용 절감과 원가 개선을 권역으로 나눠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권역별 전략과 함께 지난주 국내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의 시장 진입과 신형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2020.01.22 kimarang@newspim.com |
현대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국가별, 시장별 차별화 전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목표로 세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올해 글로벌 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예상된다"며 "중국, 인도 시장은 판매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 서유럽 등은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각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 물량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그랜저 부분 변경과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V80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의 차량평균단가(ASP)는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SUV와 제네시스 판매 증가가 수익의 질을 개선한 것이다.
이 상무는 "내수는 그랜저와 GV80 등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등을 확대해 수익성 회복을 가속해나갈 것"이라며 "유럽은 내연기관 신차 투입과 전기차 공급을 확대해 강화된 연비 규제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관련 이영우 부사장은 "올해 제네시스 판매 목표는 11만6000대로, 브랜드 론칭 뒤 처음으로 10만대 이상의 목표"라며 "중형 SUV GV70와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를 내년까지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한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호주 등에 세심하게 제네시스 판매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중국과 유럽 고객에게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지난해 연간 실적은 ▲판매 442만5528대 ▲매출 105조709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 ▲당기순이익 3조26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1% 오른 실적이다.
현대차가 연간 매출 1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대차는 79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3000원, 우선주 등 종류주 1주당 3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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