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반도체 강세 지속…올해 한국 증시, 10% 이상 오른다"

기사등록 : 2020-01-25 08:4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국내 은행·보험·증권사 투자전문가 20명 설문조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등 추천

[서울=뉴스핌] 문형민 김민수 기자 = 은행·보험·증권사의 투자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증시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봉합되며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고, 우리나라의 수출 및 경기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또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주도주로 나서고, 네이버·카카오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체도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韓 반도체 강세 지속될 것"

월간 ANDA와 뉴스핌은 국내 은행·보험·증권사의 투자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3~6일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10% 이상 상승을 예상한 답변이 9명이었고, 20% 이상 상승을 전망한 응답도 1명이었다. 10% 미만 상승을 예상한 신중론도 8명. 10% 미만 하락을 내다본 전문가는 1명이었다.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다.

긍정론의 근거로는 반도체 경기 반등과 기업이익 개선(13명)이 꼽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도 단연 IT가 꼽혔다(응답자의 37%). IT 업종은 지난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 반등을 이끈 것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 관련주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등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무역분쟁 우려 완화 및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은 물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는 당장 1분기부터 메모리 업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외 경기 불확실성 명목으로 지난해 단가 인하 및 재고 소진에 초점을 맞췄던 주요 고객사들이 D램 구매 재개를 본격화하면서 D램 가격 또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되고,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고, 우리나라의 수출과 경기도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각각 3명으로부터 제시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의 힘에 의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 수요 커진 미디어株...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주목'

한편 IT와 함께 2020년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첫손에 꼽혔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미디어 산업을 중심으로 일부 IT 관련주가 포함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8년 9월 글로벌 산업분류(GICS) 기준 변경으로 기존의 전기통신서비스 섹터 명칭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바꿨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는 48%의 수익률을 거둔 IT 섹터에 이어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시총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페이스북, 디즈니, 넷플릭스, AT&T, 컴캐스트 등 주요 인터넷·미디어 기업들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우리나라 역시 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제일기획, 이노션, CJ CGV 등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로 분류된다. 최근까지 일부 종목이 조정을 면치 못했으나, 견조한 실적과 함께 미래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나오는 거의 유일한 산업군"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미래 장기적인 상승 여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소비재 업종을 주목한 전문가도 15%였다. 경기 확장과 수축에 따라 소비가 늘고 줄어드는 자동차,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등이 이 업종에 포함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현대위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파라다이스 등이다.

hyung13@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