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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한에 우리 국민 1000여명 체류…아직 철수 권고는 안해"

기사등록 : 2020-01-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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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대변인 "범정부적 대응 만드는 중"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우한에 1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23일 우한에 여행자제 경보를 발령했으나 아직까지 철수를 권고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한은 장기 출장자가 많고 우리와 경제교류가 많은 지역으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1000여명 수준의 우리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省) 우한시(市) 한커우역에서 검역원들이 열검출기로 승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대변인은 "우한시 자체에 2단계 여행자제를 발령했고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1단계를 발령했다"며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면서 추가조정 필요성을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우한의 여행경보를 올린 배경에 대해 "시내 대중교통을 중단시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며 "(3단계) 철수권고까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성된다.

김 대변인은 중국 정부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공조 여부에 대해 "중국 당국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한국 정부는) 범정부적으로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외교부 주요업무는 국내의 외국환자 발생 시 주한 공관과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는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유기적 협조를 지속하고 중국 내 우리 국민의 감염 예방, 유입 차단 지원 등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최초 발병이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의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초 발생지역은 우한화난해산물시장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중국에선 확진환자 553명을 비롯해 의심환자 135명, 사망자 17명, 퇴원 28명 등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역학조사관을 중국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로 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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