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설 연휴 전 있었던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TF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특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1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연휴 전 청와대가 검찰 2차 대학살을 자행했다"면서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했는데 이번 학살 인사를 보니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은 필수 보직기간 1년이라는 검찰 인사규칙을 만들어놓고 스스로 깼다"면서 "직제 개편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이 역시 꼼수"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 기획관 과장 전원을 유임시켜 달라고 했지만 철저히 묵살했다"면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인사한다는 내용의 검찰청법을 위반한 것이고 명백한 수사 방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는 검찰학살 TF를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검찰학살 TF는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을, 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정점식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곽상도·강효상·최교일 의원 등이 참여한다.
심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법사위는 수요일 29일 열어 긴급 현안질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에서는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가 현재 (의석) 수가 부족해 특검을 민주당 쪽이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이번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 원내대표는 설 민심과 관련해서는 "한 마디로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것이었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살기 힘들다,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인들은 설 대목이 없다고 하고,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어서 죽겠다고 하더라"며 "이번 4월에 정권 심판을 하겠다고 하는데, 한국당은 설 민심을 잘 새겨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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