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당 창당에 나선다.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된, 태극기 집회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전 지사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국민혁명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를 해 왔고 오는 31일 오후 2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다만 신당 명은 '국민혁명당'이 아닌 '자유대연합'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는 김 전 지사가 맡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9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결성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0 mironj19@newspim.com |
김 전 지사가 추진 중인 신당은 태극기 집회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당이다.
김 전 지사는 "광화문과 시청, 청와대 앞에서의 태극기 세력이 모두 함께하는 큰 범위의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는 후원하는 식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극기 세력 뿐 아니라 현역 의원들 중에서도 올 사람이 많다"면서 "누군지는 아직 얘기할 수 없지만 한국당에서도 들어올 사람이 많다. 이미 얘기된 사람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새보수당과의 통합 과정도 그렇고, 공천 역시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의원들이 있다"며 "공관위 구성 자체도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되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과 차별화되는 신당 창당'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주사파 독재를 끝내기 위해 자유 대통합을 해야 하는데, 그 원칙은 '광장에서! 반문재인 투쟁 가운데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며 좌클릭하는 신당을 창당하는데 반대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 집회를 극우 세력으로 비난하며 멀리하는 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김 전 지사가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까지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다.
김 전 지사는 통합 가능성에 대해 묻자 "열려 있다. 협력할 수 있다"며 "다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통합 보다는 선거 연대 쪽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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