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28 18:5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의 최초 및 유일한 발원지가 지금까지 근원지로 알려진 화난(華南) 수산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중국 연구진이 초기 환자 41명에 대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증상이 나타난 최초 환자를 포함해 초기 환자 13명은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거나 시장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차오빈(曹彬) 중일우호병원 호흡·중증의학과 주임은 "화난수산시장이 유일한 발원지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우한 진인탄병원에 입원한 첫 환자는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환자 가족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 지난달 10일까지 추가 발생한 환자 3명 중 2명도 화난수산시장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인탄병원에서 치료받은 초기 환자 41명 중 27명만이 화난수산시장 관계자였다고 발표됐다며, "관련 없는 환자가 13명이나 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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