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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구진 '우한 폐렴' 백신 개발...임상 시험 남겨둬

기사등록 : 2020-0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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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궈융 홍콩대 교수, 백신 임상시험 1년 이상 걸릴 듯
위안 교수, 중국 본토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선 우려 표명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 백신 개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홍콩의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제품을 개발했고, 동물 실험을 비롯한 임상 시험 단계를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위안궈융 교수가 이끄는 홍콩대 연구진 측은 우한 발병 사례에서 추출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백신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백신이 코에 뿌리는 분무형(스프레이) 독감 백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으로 독감 백신을 변형 시켰고, 기능적으로 폐렴을 유발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정확한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위안궈융 교수는 '동물 테스트에 수 개월이 걸리고, 사람에게 적용하는 임상시험은 적어도 1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실제 제품 출시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CCTV 등 중국 본토 관영 매체들은 지난 27일 '전염병 분야 저명 학자인 리란쥐안(李蘭娟) 중국공정원(工程院) 원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스러스 백신 개발에 근접했다'며 '빠르면 1개월 안에 백신 출시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위안궈융 교수는 '화학 물질 및 방사선에 의해 감염성이 파괴된 세균으로 구성된 비활성화된 바이러스 백신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본토에서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백신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동물에게 주입해 면역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며 '수 많은 동물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후에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 과정이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안 교수는 '중국 본토에서 채택한 방식을 통해 개발된 백신을 사람에게 접종할 경우 더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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