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일부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별도의 대책본부를 구성해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힘쓰는 한편 마스크 등 구호물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 노선과 인천~하이커우 노선, 3일부터 인천~창사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구이린 노선 주 4회(수·목·토·일), 인천~하이커우 노선 주 2회(목·일), 인천~창사 노선 주 4회(월·목·금·일) 운항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날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본부장 안병석 전무)를 가동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됐다. 비상 상황에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원 안전과 관련해서는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캐빈,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해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물품도 전달할 방침이다.
오는 31일부터 인천~청두 및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한다. 청두에는 OZ323편으로 청두공항공단에, 베이징에는 OZ333편으로 중국 적십자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창수 사장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우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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