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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발원지 '우한' 교민 700여명 30일 입국…천안·아산·진천 공무원연수원 검토

기사등록 : 2020-0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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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입국 못해…유증상자 입국 후 격리
보건당국 매뉴얼 마련…두 차례 검역 실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일명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 거주 교민과 유학생이 전세기를 통해 30일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700여명이 입국 신청을 했고 이중 확진자를 제외하고 가벼운 발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분리해 데려올 전망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0일 중국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과 유학생이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다.

전세기 탑승전 중국 보건당국의 매뉴얼에 따라 탑승자들의 발병여부를 확인한 후 확진자는 국내로 송환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미열이나 가벼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 비행기 1층과 2층에 나눠 태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내 입국을 신청한 700여명 중 중국 보건당국의 검역을 통과한 사람들은 국내에 들어와 다시 한 번 검역을 받는다. 현재 강화된 사례 정의에 따라 중국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을 방문했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 조치한다.

이에 따라 전세기 탑승당시 가벼운 증세를 보인 사람들은 미리 준비한 구급차을 통해 격리 병원으로 후송될 전망이다. 나머지 증세가 없는 사람들은 경찰청에서 마련한 이송버스를 통해 미리 마련해 둔 수용시설로 보내진다. 입국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인 14일간 시설에서 머물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거론되고 있는 수용시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등이다.

정부는 시설 내에서의 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사람들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폐기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통해 시설 내에서의 발병과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우한 입국자를 한 곳에 수용하면 시설내 발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개별관리할 경우 매뉴얼에 맞춘 통제가 어렵다"며 "복기 기간인 14일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추가 확진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항과의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해 이날 오후 최종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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