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월 하순 신흥국증시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변동성 구간을 비중 확대 시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로고=KB증권] |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과열됐던 신흥국증시가 작년 11월 이후 첫 조정에 들어갔다"며 "신종 바이러스, 미국 민주당 경선 등 이벤트로 증시 조정의 시간과 깊이가 길어질 수 있으나, 기술적 관점에서 쉬어가는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미중 1차 무역합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미중 1차 무역합의의 경우 시장의 기대감을 담아내지 못했지만, 교역 개선 기대감은 신흥국 경기 개선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로 주요 신흥국 수출입은 작년 하반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며 경기선행지수 반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지난해 신흥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자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일 것이라는 예상은 신흥국의 자본유출 리스클 낮추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 추천 국가로는 베트남, 중장기 전망으로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를 꼽았다.
그는 "베트남의 경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상향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부진에 따른 현 횡보장세를 비중 확대의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1년 투자 선호도로는 중앙은행 차원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대응하는 인도, 저금리 및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있는 브라질, 원유 추가 생산 여력이 있는 러시아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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