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 연기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추가 배임 혐의를 포착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31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 전 부사장이 개인 사모펀드를 설정해 라임자산운용의 고유계정과 펀드에서 보유한 우량재산을 싼값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불법적인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을 파악하고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외에 이 전 부사장 개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발 여부를 확인해 줄 순 없지만 관련 자료에 대해 조사당국과 충분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사장은 2017년 라임자산운용에 영입돼 최고운용책임자(CIO)로 근무하면서 회사 전반의 경영 및 주요 펀드 매도·매수를 총지휘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라인 무역금융펀드 사기, 배임 등 다수의 범죄 혐의가 포착됐다.
11월에는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했지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타나지 않은 이후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이 현재 진행 중인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전달받게 될 2월 중순 이후 라임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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