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청년들을 만났다.
그는 귀국 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보수 통합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반문'(반문재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도 진영 논리의 구태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다-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와 정민당 창준위와의 불공정타파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1.31 kilroy023@newspim.com |
안 전 대표는 "기성세대와 기성정당이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사회 구현에 역행하고 있다"며 "현 정부는 전임 정부의 국가권력 사유화와 도덕적 파탄에 대해 국민 심판으로 정권을 차지했지만 조국 사태, 검찰 학살에서 드러났듯이 훨씬 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근태 대변인은 조국 사태 당시 서울대 집회를 주도했다"며 "진영논리에 좌우되지 않고 불공정과 불합리에 저항하는 청년의 기개를 보고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현 정민당 대표는 "정민당은 보수, 진보, 좌, 우 진영논리를 거부하고 있다. 저희는 자유민주세력임을 확실히 밝힌다"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실패와 견제하지 못하는 기득권 보수의 자극을 받아서 정민당을 창당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정치권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기성 정치인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자유민주주의는 그저 권력을 쟁취하는 위선에 쓰이는 도구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정민당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모였고, 권력의 모순을 지적해 집권한 민주당마저 모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위선세력의 부름을 완벽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정민당 대변인은 "지난 9월 대한민국에 만연한 불합리와 비이성에 대해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서울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집회를 주도하면서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 마이크를 잡고 섰다"며 "그 이후 광화문 학생집회를 열어가고 광화문 1인 촛불시위도 40여 일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당은 젊은 세대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대변해 사회 불공정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당원 가입자의 90% 이상이 20~30대 청년으로 이뤄져 있다. 당 지도부 역시 모두 2030세대다.
안 전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정민당 행사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현재 청년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들 그리고 나름대로 생각한 해법들을 계속 듣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들이 어떤 점을 고민하고 있고, 나름대로 생각한 해법은 무엇이 있는지 듣는 다양한 시간들을 계속 갖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에 "오늘 오후 정도에 언제 발표를 할 것인지 공지를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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