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최고치로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1월 5주차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에 비해 5%p 빠진 34%로 집계됐다.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8~10월 최저치인 36%(10월 3주차)보다 낮다.
특히 여성, 광주·전라와 20대·30대, 60세 이상, 전업주부와 학생층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층 지지도는 1%p 떨어진 데 비해, 여성층은 8%p 빠졌다. 전업주부 지지율도 10%p 하락했다. 광주·전라 지역은 12%p, 학생층은 7%p 내렸다.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4%p, 6%p 빠졌다.
1월 5주차 주요 정당 지지도 [자료=한국갤럽] |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내렸다. 한국당은 2주 전 대비 1%p 내린 21%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각각 1%p 빠진 2% 지지율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1%p 오른 6%였다. 기타 정당은 1%,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각각 0.5%, 0.3%였다.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3%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2주 전에 비해 6%p 늘었다.
정지연 한국갤럽 이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총선 이슈와 관련이 있다"며 "특히 20대 여성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아 원종건씨 등 더불어민주당 영입인물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최근 영입인재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는 4월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재 2호' 원종건씨가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되면서다. 원 씨는 논란이 일자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탈당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조국 사태' 당시보다 낮은 데 대해, 정 이사는 "조국 사태는 정당이 아닌 청와대와 가까운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천과 총선을 준비하는 당에 책임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정 이사는 무당층 확대 추이와 관련해선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20대 여성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이었던 20대 남성이 넘어가면서 무당층이 크게 늘었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새로운 당을 준비하는 등 야권 재편 움직임에 따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새보수당 지지율이 나란히 떨어진 영향도 있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