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방역을 강화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중심으로 소독횟수를 늘리고 세정제 및 마스크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3일 서울시 강동구 고덕차량사업소에서 서울교통공사, 버스조합, 버스업체 대표 등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차량사업소를 방문해 현장 실무자들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0.02.03 peterbreak22@newspim.com |
박원순 시장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고 이 중 서울에서 2~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크다. 하루평균 지하철은 800만명, 버스는 600만명이 이용한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방역에 신경써 달라"며 현장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지하철 방역 횟수를 월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버스 역시 하루 1~2회 시행하던 소독을 회차를 할 때마다 진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 시장은 "버스 손잡이 등은 불특정 다수가 만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인천이나 김포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노선에 대해서도 특별 관리해야 한다.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대중교통시설을 대상으로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감염 확산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점매석 행위방지를 위한 집중점검을 진행중이다.
최용식 서울시메트로9호선 대표는 "모든 9호선 역사당 2000매의 마스크를 비치하고 있다. 현재 20만장 가량을 확보했는데 20일동안 충분히 공급할 수 있기 위해서는 80만장이 더 필요하다. 협체와 협의중인데 쉽지 않다. 서울시가 행정지도 등의 지원을 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질본관리본부를 중심으로 25개 자치구 보건소 등 서울시 인프라를 활용해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 방역강화 못지 않게 역무원이나 기관사, 버스기사, 청소노동자 등의 건강도 중요하다. 대중교통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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