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우한 폐렴, 이른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인 입국 조치를 후베이성에서 중국 전역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오늘 0시부터 후베이성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했다"며 "중국 전역이 오염됐는데 후베이성만 제한하는 '찔끔 조치'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중국에서는 후베이성이 아닌 곳에서 우한 폐렴 환자 40%가 발생한다"며 "의사협회도 입국 제한 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늘리라고 하는데 전문가 의견도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 확진자의 하루 전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라고 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 무증상 감염사례도 없다며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인 접촉자 동선만 조사했다.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일 중국 전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에서 상향 발령하여 중국 방문을 금지했다. 그러나 4시간 만에 언론에 보낸 '보도 참고자료 수정 재배포' 문자 메시지를 통해 "중국 여행경보를 지역에 따라 현재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조정하는 방안과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을 바꿨다.
심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 방문 금지조치 변경된 이유에 대해 외교부는 중수본에게, 중수본은 외교부에게 물어보라고 떠넘기고 있다"며 "문 정권이 총선 전에 시진핑 주석 방한을 성사시켜 승리하기 위한 계획이다. 그 계획이 우한 폐렴 때문에 망가지자 중국에 찍 소리도 못하고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자신들의 정치적 전략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은 뒷전"이라며 "국민들을 무시하는 몰염치한 문 정권은 이번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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