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 중인 '안철수 신당'(가칭)이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오는 9일 발기인대회를 여는데 이어 3월 1일에는 중앙당 창당에 나설 예정이다.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은 4일 1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향후 창당 일정을 정했다.
당 명칭은 '안철수 신당'을 당분간 사용키로 했으나 총선때까지 공식 당명으로 쓰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창당추진기획단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4 kilroy023@newspim.com |
김철근 안철수신당 공보실장은 "기획단 회의 중 다수가 총선이 임박해있고 정당명을 홍보할 시간이 없으니 '안철수 신당'으로 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총선까지 70여일 남아있는 상황에서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선거 공천까지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별도의 당명 공모는 받지 않기로 했다.
안철수 신당은 이날 창당추진기획단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하는 정치'라는 신당 비전을 발표했다.
안 전 의원은 "과거 정치는 권력이었고 정치인은 국민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실제 그랬다"며 "지금도 그런 인식과 행태가 상당 부분 남아있지만, 시대흐름의 변화에 따라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하는 국회 개혁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04 leehs@newspim.com |
이를 위해 안철수 신당은 '일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안 전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대한민국 정당이 얼마나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국민 세금이 얼마나 낭비되는지 모르실 것"이라며 "정당마다 수많은 유급 당직자를 국민 세금으로 유지하고 운용할 이유가 없다.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2분의 1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당 규모를 줄이되 모바일 플랫폼 정당의 개념을 도입해 조직관리 인력과 비용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안 전 의원은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임위·소위원회 자동 개회 법제화 ▲국회의원 출결 상황 공개 및 무단 결석에 대한 강력한 패널티 부과 ▲상임위 중심의 국회 운영체제를 소위원회 중심으로 변경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 ▲패스트트랙 남용 방지 등을 예고했다.
안 전 의원은 "국민들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선거 혁명을 통해 구태 진영정치를 몰아내고 국회법 전면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일하는 국회를 강제해 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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