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처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이로 인한 경제 피해도 최소화해 경기가 회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7.60원 내린 1187.40원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91.60원에서 출발해 장중 1185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키움 영웅문] |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전날 롄웨이량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최소화할 능력과 자신이 있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역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1조2000억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일 중국 증시도 반등하며 위안화 강세와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6분 기준 1.39% 오른 2784.86을 지나고 있다.
위안화 강세 외에도 대내외 시장 호조가 차익실현 움직임을 부추겼다는 진단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도 빠지고, 코스피도 올라가고, 뉴욕장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가운데 장중 호주 당국의 금리 동결로 미 달러가 호주달러에 연동돼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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