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결국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과도 갈등을 겪게 됐다.
손 대표는 4일 오전 임재훈 당 사무총장과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에게 해임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1 kilroy023@newspim.com |
손 대표가 이들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은 '당무 거부' 때문이다. 앞서 이들을 포함한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퇴진과 함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손 대표가 이를 거부했고, 임 사무총장과 장 비서실장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당무를 거부해왔다.
손 대표는 이에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하루만에 해임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손 대표는 당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셈이다.
문제는 손 대표의 입장이 강경해질수록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에는 손 대표와 오랜 시간 정치 행보를 함께 해 온 이찬열 의원이 당을 나가기도 했다.
여기에 손대표의 최측근들이 해임되면서 남아있난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도 줄줄이 당을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대표의 명예를 위해 진언을 했는데, 본인 마음에 안 드는 소리를 했다고 해고 통지를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6개월동안 회의에 안 나온 최고위원들도 있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단 한번 회의에 안나간 것 아니냐"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해임 통보가 대표의 권한을 적절히 행사한 것인지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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