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올 1월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비 8억4000만달러 증가한 4096억5000만달러라고 5일 발표했다.
2020년1월말 외환보유액 [자료=한국은행] 2020.02.04 hyung13@newspim.com |
1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3784억5000만달러(94.2%), 예치금 202억9000만달러(5.0%), 금 47억9000만달러(1.2%), SDR 33억5000만달러(0.8%) IMF포지션 27억8000만달러(0.7%)로 구성됐다.
자산별 증감액으로는 유가증권이 전월비 65억8000만달러 줄었지만, 예치금은 74억4000만달러 줄었다.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2000만달러, 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97.87로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088억달러)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079억달러)이며 일본(1조3238억달러)과 스위스(854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인도, 홍콩, 한국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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