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는 초대형 IB(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한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4997억3000만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847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1주당 발행가는 5만9000원이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진=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증자 대금은 3월 26일 납입예정으로 1분기 이익 반영 시 자본총계 4조가 초과돼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나금투는 2018년 12월 증자를 통해 자본금 3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요건을 갖춰 작년 7월 국내 증권사 중 8번째로 종투사로 지정됐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5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3월내 완료하고 자기자본 4조 이상이 되면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등의 신규 사업신청은 관련 조직 및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하여 신청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증자를 통한 초대형 IB 진입으로 수익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규제 비율 충족 등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하나금융그룹 비전 2025 전략 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 및 중장기 전략인 상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그룹내 이익 비중 20% 이상 등 중장기 목표를 달성 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초대형 IB 진입을 위해 이번 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현재 추가 자본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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