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7일 정기이사회를 갖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향후 절차를 논의한다. 손 회장이 사임을 결정하면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연임 의지를 밝히면 연기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과 혁신으로 내일을 열다,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20 alwaysame@newspim.com |
5일 이사회 관계자는 정기이사회에 대해 "손 회장이 사임을 한다면 향후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얘기하고, 사임하지 않는다면 우리은행장 선임 문제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향후 절차를 논의하겠다는 얘기다. 손 회장이 입장을 정하기 전까지는 이사회가 먼저 방향을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사회가 정기이사회 전날인 오는 6일 간담회를 갖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의 입장 전달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대개 정기이사회 전날은 간담회를 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안건에 대해 사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며 "아직 금융위원회 과정까지 시간 여유가 조금 있으니 바로 결정은 하지 않더라도 손 회장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관심이 많은 문제이기 때문에 이사회 이후 정리된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손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는 과정이고 컨티전시 플랜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손 회장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까지 잠정 중단됐다. 손 회장은 중징계가 결정된 후 임추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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