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05 19:5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중국 글로벌TV 네트워크(CGTN)는 중국 연구진이 시험관 세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아비돌(Abidol)과 다루나비르(Darunavir)라는 2가지 신약이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제로 효과를 나타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비돌과 다루나비르가 중국 국립보건위원회의 신종 코로나 치료 프로그램에 포함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두 가지 신약이 이미 저장성 감염자들의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효과가 낮은 다른 약물을 대체하는 다음 단계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연구진은 통상 2~3년이 걸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기간을 14일로 단축했다. 이르면 내주 동물실험을 시작하고 연구 지원금이 확보되면 여름에는 임상실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가 4월 경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만큼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이번 사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섀턱 교수는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 대유행이 되면 백신 개발이 늦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 신종 코로나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가 한 차례 지나간 후 전 세계적으로 또 다시 유행할 수 있고 그 때 백신이 개발돼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구촌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를 겪은 후 2017년 생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에 미국과 유럽, 중국, 호주 과학자들이 참여해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섀턱 교수도 CEPI 일원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과학자들이 사스 관련 정보를 많이 참고하고 있지만, 사실 사스 백신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다. 사스 사태가 수그러들자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이 동났기 때문이다.
사스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했던 전염병 전문가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이번에는 백신이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백신을 개발하면 이번 사태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놓아야 향후 유행병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