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밋 롬니 상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 탄핵 찬성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롬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상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짓는 최종 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롬니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의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해 외국의 지도자를 압박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끔찍한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 소추를 확정했다. 롬니 의원은 이 중에서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핵 입장 밝히는 밋 롬니 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롬니 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입각해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를 피하지 않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죄 표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공화당 상원 의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탄핵 찬성 표결 입장을 밝힌 것은 롬니 의원이 유일하다.
한편 상원은 이날 탄핵 심판의 배심원 역할을 해온 상원 의원들의 입장 표명 청취를 마친 뒤 최종 탄핵 심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공화당은 상원 전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표결은 부결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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