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07 00:5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가 안정을 위한 감산에 참여하고 있는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OPEC의 추가 감산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OPEC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OPEC과 러시아 등 감산 참여국 대표들은 이번 주 3일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줄어드는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이번 주 초 유가는 이미 약세장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영국 석유 기업 BP의 브라이언 길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으로 2020년 원유 수요가 하루 30만~50만 배럴 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사우디는 추가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처음에는 하루 80만~100만 배럴의 감산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사우디가 감산 규모를 하루 60만 배럴로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제안은 하루 60만 배럴 감산이었다"면서"러시아는 추가 논의 시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가 아직 OPEC+의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OPEC+은 하루 17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