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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신종코로나 우려에 급락...주간으로는 6월 후 최고

기사등록 : 2020-02-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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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한 주도 안 돼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태가 급격히 악화된 탓에 7일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다만 주간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아시아장부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유럽장까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번 주 3%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지난 3일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 증발한 탓에 8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증시의 다른 주요 지수들과 범유럽지수는 2016년 말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SEB의 글로벌 책임자인 한스 페터슨은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 유행병이 되는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거시지표가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대적 경기부양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독일 산업생산이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해 유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에 미달러가 상방 압력을 받아 유로가 미달러 대비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엔화는 이번 주 1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이날 하락세를 중단하고 미달러당 109.89엔으로 2주 만에 최저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경제의 프락시 통화로 통하는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0.5% 가량 하락 중이다. 호주준비은행이 산불과 신종 코로나 여파를 이유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이다. 다만 호주달러는 올해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를 대거 매도하면서 싱가포르달러와 태국 바트가 급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과 전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가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쏟아 붓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경기부양의 효과가 거의 미치지 않는 원자재 가격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은 신종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급락한 후 좀처럼 회복 동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소폭 오르고 있으나, 올해 들어 16% 이상 급락했으며 5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 건전성의 척도로 간주되는 주요 산업금속인 구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상승랠리를 펼치다가 톤당 5695달러에 정체돼 있다.

커먼웰스뱅크의 상품 애널리스트인 비벡 다르는 "1분기에 대한 반동으로 2분기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공장들이 단기 내에 생산을 재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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