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혼조세를 보였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 제안을 두고 엇갈린 모습을 보이자 유가 역시 갈팡질팡한 것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20센트(0.39%) 상승한 50.95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센트(0.63%) 내린 배럴당 5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EP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회의를 사흘 간 진행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추가 하락을 막고자 일일 60만 배럴 감산을 제안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OPEC+ 기술 패널은 60만 배럴 감산 제안 합의가 도출되면 즉각 실시한 뒤 6월까지 이를 지속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는 상승 지지를 받는 듯 했지만,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난색을 표하며 추가 논의 시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러시아인들이 (추가 감산) 소식에 재를 뿌리고 있다"면서 "감산은 단기 수요 감소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번 회동이 기술 회의로, OPEC+ 대표들이 오는 3월 5일과 6일 예정됐던 정식 정책 회의 일정을 2월로 앞당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정했다.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563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가 아직 정점은 아니나, 중국 내 신규 환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이틀 동안 글로벌 금융 시장은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에 안도했으나, WHO는 치료제 개발이 아직 알려진 바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