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마 가능성을 언급, 호남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험지에 나가 떨어지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은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험지에 출마해 떨어지는 것이 통합된 신당에 도움되는 길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것"이라며 "계란을 맞더라도 호남에서 '나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칠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8년 6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총선 불출마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부산 남구와 영도구 등에서 6선을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 내에서는 김 의원의 호남 출마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의원을 호남에 전략공천해 '영남정당'이라는 한국당의 이미지를 탈피해 보자는 계산이다.
김 의원이 이 같은 당의 분위기에 응할 마음이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호남과의 연도 있다. 김 의원 선친은 광주 전남방직 창업주인 김용주 전 회장이다.
다만 김 의원은 호남 출마를 하더라도 야권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그는 보수 통합과 관련해 "너무 시간을 끌고 있어 답답한데 다음 주 초까지 결론을 내지 못 하면 국민들 마음이 전부 돌아설 것"이라면서 "사회주의로 변해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개인 철학과 자존심을 따질 것이 아니라 '닥치고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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