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과 채권을 모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4080억원, 상장채권 4조6230억원을 순매수해 총 5조31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주식은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으며, 채권은 작년 9월 이후 4개월만에 순투자로 전환됐다.
주식의 경우 코스피에서 7700억원이 순유입됐으나, 코스닥에서는 36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연초 이후 코스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유럽투자자들이 1조7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투자자들은 1조5000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영국, 룩셈부르크(이상 6000억원), 케이맨제도(3000억원) 등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1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잔액은 58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조6000억원 감소했다. 미국투자자들이 246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고 유럽(171조2000억원), 아시아(73조4000억원), 중동(19조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상장채권 6조21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1조5880억원의 영향으로 총 4조6230억원이 순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조3000억원), 중동(6000억원), 유럽(5000억원) 순으로 매수 투자 규모가 컸고, 미주에서는 1000억원이 순회수됐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4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2.1%에 달했고 유럽(46조2000억원), 미주(10조9000억원)가 2·3위에 올랐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4000억원)와 통안채(2조2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보유잔고 역시 국채(101조1000억원), 통안채(26조4000억원)가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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